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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태경 Nov 17. 2021

긍정의 현실을 도모하며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를 시간


우연?

조작을 가장한 우연도 필연이리라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뿐

우연을 가장했든, 조작이 되었든 내 삶 속에서 일어나야 했을 운명

싫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을 것도

벗어나려 도망친다고 해서 피하지도 못했을

쉽사리 수긍도 인정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

수많은 부정 속에서 종국에 진실로 남은 현실  


참아내야 한다는 압박이 숨통을 옥죄인다

침을 삼키듯 뜨거운 불덩이를 목구멍으로 삼켜 버리고 

하늘을 본다 

시리도록 파랗다

주르륵 한줄기 눈물이 흐른다


치유의 눈물 


잘하라고

참아내라고

닦달하지 않을게


눈물이 얼룩진 자리에 바람이 스친다

덤덤함이 찾아오고 

숨이 편안해진다 


오랜 부정의 인고 끝에 품은 긍정의 진주

 알의 진주에 담긴 아픈 시간의 결정이 

하야말갛게 빛을 갖는다

결정으로 빚어진 긍정은 안온하게 오롯이 나를 쓰다듬는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진주

느린 환경에서 자란 것이 더 훌륭한 광택을 갖는다

사람도 그러하기를

.

.

.

꼭 그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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