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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다

by 최태경

서점에 갔다

오늘따라 시집만 눈에 들어온다

온통 사랑얘기다


봄날의 햇살처럼 따순 사랑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애달픈 사랑

곁에 있어도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랑

앞뒤 없이 뜨겁고 열렬한 사랑


살콤 살콤 가슴이 술렁거린다


ㅜㅜ안다구요 좋은 거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녹아 없어질 것 같은 맘을 추스르고

길가에 선다

아~

날은 웰케 존겨

바람에 봄기운이 실렸다


고프다 열렬히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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