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로 244번 길에 위치하고 있는 피부관리실 ‘B-project’
(전신 관리, 등 관리, 발 관리, 복부관리, 두피관리, 페이스 필링관리, 재생관리, 미백관리)
본인은 최성원 대표를 한 번도 만나 뵙지를 못했지만, 지인의 소개로 내게 ‘B-project’ 브랜드를 의뢰한 케이스다. 피부 관리만 27년의 베테랑으로 남자들의 전유물 격인 낚시를 즐기는 대한민국 몇 안 되는 여장부인 듯 싶었다.
문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석산체로 만들어 간판을 올려야 한다는 게 최대표의 핵심 골자였다. 왠지 주고받는 문자에서 정을 느끼게 하는 묘한 끌림에, 더 이상 문자는 서로에게 답답함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듯 싶어 바로 전화를 걸었다. 결론은 버킹검이었다.
거침없이 피부관리실 ‘B-project’(피부관리실로 전신 관리, 등 관리, 발 관리, 복부관리, 두피관리, 페이스 필링관리, 재생관리, 미백관리 외)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되었고, 나 역시 빠른 스피드의 작업으로 응수(應酬)했다. 의뢰자나 의뢰를 받은 나 역시 상당히 급하고, 시원스럽고, 추진력이 강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의뢰자와 나는 혈액형이 같은 O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대표는 사람 마음을 읽어내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서로에게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마력(魔力)을 지닌 분으로 판단된다.
작가 일을 수년간 하다 보니 상대방과 전화 한 통화, 문자를 주고받는 성향들을 나도 모르게 분석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아마 그런 의미에서 최성원 대표가 남다르지 않았나 싶다.
‘B-project’는 처음부터 작가 역량에서 브랜드 구성을 주문했다. 솔직히 이런 경우가 제일 난감하다. 의뢰자가 어떤 의도로 작가 맘대로 브랜드를 써달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브랜드에 맞는 느낌, 어느 특정한 서체에서 강조를, 사랑스러운 느낌의 글씨로, 동화적인 색채에 아동틱한 서체를... 이러한 내용들을 추가해서 의뢰하는 경우가 대다수 의뢰자의 일반적인 의뢰 내용인 반면 ‘B-project’는 그냥 8개의 영어 스펠링에 B와 project 사이의 밑줄 기호가 전부였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업종이 뭔지? 피부 관리를 27년간 했고, ‘B-project’는 피부 관리실 브랜드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