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목포시민을 대변하는 정보 계간지 ‘목포시정소식’은 목포시의 주요 시책 및 공지사항 등을 수록 배분기 발간하여 일반시민 관련 단체 등에 배포 및 시정홍보용으로 활용하는 잡지다.
2002년 3월, 목포시에서 첫 발행한 ‘목포시정소식’은 올해로 제72호 가을호를 발행하며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15년 동안 제호 서체를 여러 차례 바꿔 봤으나 타이포그래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늘 아쉬움이 남았다고 계간지 담당자는 말을 했다.
한번 보면 질리지 않는 제호 글씨를 만나고 싶다는 게 상대 의뢰자의 솔직한 전언(傳言)이었다.
알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느낌... “질리지 않는 서체”란 과연 어떻게 써 줘야 하는 걸까?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서체를 쓰면서도 나의 글씨 중 질리지 않는 서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다시 말하면 다른 글씨 한번 볼 때, 좋아하는 글씨 열 번 이상 보는 글씨를 생각해봤다. 분명! 나에게도 그런 애착이 가는 글씨가 있다.
아마 그런 느낌의 서체를 “목포시정소식에 담으려고 해나 보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느낌도 생각을 해봤다.
튀지 않고, 바로 읽힘이 가능한 가독성이 딱 떨어지며, 무난함의 결정판!
쉽게 변하지 않는 공무원 스타일에 맞는 서체가 바로 의뢰자가 고민하며 내게 요구한 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