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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새봄

by 캘리그래피 석산

우리들에게 ‘새로운 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삼월이 시작되면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귀하고도 흔한 봄나물들이다. 이 시기가 되면 진도 조도 맹성리 마을은 그야말로 온통 쑥대밭이다. 조도 해풍쑥은 바닷바람과 따가운 햇살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풍부한 비타민, 미네랄,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쑥은 예로부터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력 증진과 피를 맑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른 3월 봄꽃 중에는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가 있다. 도시, 농촌, 어촌 할 것 없이 어디서든지 흔하게 볼 수 있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는 특별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개나리가 우리들에게 부여해 주는 것은 ‘희망’이다. 그만큼 개나리는 대한민국 어디서든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봄꽃 중에 하나다.


가수 조동진 씨가 부른 ‘제비꽃’ 역시 이 시기에 지천으로 깔리는 봄꽃 중에 하나다. 요즘에는 제비꽃을 원예용으로 개량해 판매용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원래 제비꽃은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백합, 장미와 더불어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새봄 삼월에 피는 꽃들과 봄나물들은 헤아릴 수 없게 피어난다.


새봄 편집본.jpg 혁신적 가치를 부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석산체 '새봄' 캘리그래피

내가 지향하는 '석산체'(캘리그래피 석산 작가가 주로 쓰는 글씨체를 말함.) 역시 기존에 써왔던 느낌을 새봄과 함께 보다 더 혁신적 가치를 부여해 "남성적이고 힘 있는 서체"를 선뵈려고 한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되기 마련이고, 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내일이 없다 ‘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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