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상한 폭포(Pagsangjan Falls: ‘지옥의 묵시록’ 촬영지로 유명한 팍상한은 ‘마닐라 근교 투어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재미와 감동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투어이다. ‘팍상한’이라는 강을 따라 작은 보트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 팍상한 투어의 코스이다.
기다란 통나무 보트의 앞뒤로 사공들이 앉아 노를 젓거나 배를 끈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바위와 자갈이 많아 사공들이 배에서 내려 배를 밀고 끌고 하며 힘겹게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필리핀의 정글이 펼쳐지는 장관 때문에 마음까지 숙연해질 정도이다. 때로 바위틈의 나무를 타고 원숭이들이 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상류에 있는 폭포에 도착하면 배에서 내려 뗏목으로 갈아타 폭포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게 되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폭포수를 그대로 맞게 되는 코스이므로 옷이 흠뻑 젖는 것은 당연지사. 카메라와 귀중품은 사공에게 따로 부탁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뱃사공들에게는 팁을 주는 것이 관례인데, 1인당 200페소에서 300페소가 적당하니 팁으로 바가지를 쓰는 일은 없도록 하자.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할 경우 130달러 정도의 투어 비용이 든다. 다른 근교 여행지에 비해 거리가 상당하므로 따로 차를 렌트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뱃삯도 바가지를 쓰게 될 위험이 있으므로 비용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싶지 않다면 한인 여행사를 통한 투어가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투어의 특성상 옷이 모두 젖게 되므로 여벌의 옷을 따로 준비하는 것은 필수이다. 마닐라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출처: 다음 백과]
2015년 6월, 필리핀 마닐라로 여행을 다녀 온 기억이 난다. 다른 여행지 장소는 잊어버렸어도 이곳 ‘팍상한 폭포’는 지명 자체에서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었다. “폭포가 팍~ 상했다는 얘기야? 뭐야?” 일단 폭포 이름으로 크게 한번 웃었던 기억...
상류 폭포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통나무 보트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부분도 재미가 있었지만, 통나무 보트를 끄는 사공들이 역류를 헤치고 끄는 모습에서 조금은 미안함도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팍상한 폭포에 도착했고, 다른 여행객들은 구명보트를 입었는데 특별나게 노란 우의를 입은 부부가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들어왔다.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인데 강가에 낚시를 하러 나왔다가 마침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안 남편이 가까운 팍상한 폭포를 찾아 서로가 품고 있는 사랑과 믿음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폭포를 바라보며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잡으며 “세상 끝나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Hindi ko hahayaang hawakan mo ang aking mga kamay hanggang sa katapusan ng mundo.)라고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