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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한결같은 모습으로

by 캘리그래피 석산

수많은 동물 가운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견종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라고 한다.


진돗개(Jindo Dog: 전라남도 진도군이 원산지인 한국의 토종개다. 주인과 가족에게 매우 충실한 성격으로 용맹하고 민첩해 사냥견으로 적합하다. 1962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보호하는 진도견(珍島犬, 진돗개)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005년 세계 애견연맹(FCI)에 한국 진도견(Korea Jindo Dog)이 정식 품종으로 등록됐다. FCI 기준 견종 번호 334, 견종 그룹(스피츠와 프리미티브 타입)으로 분류한다.


진돗개의 구체적인 기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 한국의 토종견이며 진도 섬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에 적응하며 보존됐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38년 조선총독부가 진돗개를 조선 명승고적(천연기념물)으로 선정했다. 당시 일제가 한국 토종개를 대규모 도살하면서 풍산개나 삽살개, 동경개, 거개 등 토종개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진돗개만이 거의 유일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1962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관리하는 ‘진도견(珍島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출처: 다음 백과]


세상도 급속도로 변하는데 사람들의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직장 내에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한다는 것, 성실한 모습으로 일관성 있게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 한 사람만 보고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보면 고행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반면, 변하지 않는 마음과 늘 한결같은 모습을 지켜가는 사람들도 많다. 사고, 질환으로 냄새나는 병원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보살펴 주는 사람도 있고, 김밥장사를 하며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도 있으며, 수도승의 삶을 살다가 생명이 다하는 날 엷은 미소를 지으며 산화해 가는 사람도 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16*9)

태양처럼 살 수는 없을까?

매일 태양은 동쪽 산등성이를 타고 뜨겁게 솟아오른다. 항상 우리들이 살아가는 곳에 밝은 빛을 변함없이 비춰준다. 태양을 좋아하는 해바라기는 강렬한 태양의 자양분을 받아가며 꽃을 피우기까지 한다.

렘브란트 이후 가장 위대했다는 네덜란드 출신의 고흐(Vincent Van Gogh)는 태양처럼 뜨겁게 살다 간 영혼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오직 그림에 열정을 다 쏟았으며 끝내는 그림 그리다 발작 증세에 정신착란증으로 괴로움을 삭히지 못하고 자신의 귀를 자르는 광기를 부렸는가 하면 취중에 권총 자살까지 시도하면서 파란만장의 생을 마감했던 고흐의 생은 측은지심보다는 태양처럼 뜨거운 삶이라 자평하고 싶다.


뜨거운 태양처럼,

식지 않는 열정으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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