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조도면 나래 마을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는 섬 마을이다. 조도대교를 중심으로 하조도와 상조도로 구분이 된다. 나래 마을은 하조도에 속한 마을로 돈대산(해발 231m, 돈대 란.. 높은 언덕에 옹벽을 쌓은 곳이나, 성벽을 쌓아 적의 침입 등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는 곳으로 오랜 옛날에는 이곳을 봉화대 구실을 했다.) 뒤편으로 병풍처럼 늘여 뜨린 손가락 바위의 비호 속에 마을 앞으로는 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마을 가구 수는 10여 채로 주로 어업과 농사로 생계수단을 영위하고 있다. [출처: 디지털 진도 문화대전]
나래 마을로 가는 길에는 이미 아스팔트가 시원스럽게 깔려 있었다. 입구 마을 해변도로를 경유 몽돌 해변을 지나면 나래 마을 포구가 정겹게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 스무 번째 ‘사랑의 서각 문패’ 수혜자 최막례(82세, 조도 나래 마을)님이 계셨다.
몇 주전 최막례 님의 큰딸 송민자(57세, 서울 구로구 거주)님께서 여러 번 망설이다가 내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며칠 있으면 저희 어머니 여든두 번째 생신이 다가오는데 생신선물로 의미 있고 특별함을 부여하고 싶다면서 어머니의 이름 석자를 서각 문패에 새겨 오래도록 추억하고 기억하고 싶다” 는 내용이었다.
방문한 날이 어머니 최막례 님의 생신 날이었다. 말 수 없는 부끄러운 소녀처럼, 다소곳하게 반겨주시던 최막례 어머니를 보면서 팔십 평생 섬 아낙네로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늘 자식 위해 헌신과 희생을 강요받아야 했던 우리들의 어머니였다.
늘 평화로운 섬 속에서 건강하게 익어가는 인생 여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각 문패를 달아줬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문패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 감탄사를 연발하시던 큰딸 송민자 님..
더위를 조금이나마 피해가라고 내놓으신 정갈한 어머니표 우뭇가사리 묵! 단연 최고의 맛이었다. 얼마나 맛있던지 두 그릇을 비우고 나서야 발길을 옮길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