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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잘자람

by 캘리그래피 석산

"잊고 있었던 브랜드 제품을 들추다"


며칠 전 전라북도 부안에서 오디 농사를 짓고 있는 아는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석산 선생님! 혹시, 물 생활성 활력제 '잘자람' 브랜드 서체 쓰지 않으셨나요?"

활력제를 사용하다가 제품명 끝에 '석산' 낙관이 찍힌 걸 보고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식물 생리활성 활력제_ 잘자람 바이오미네랄

벌써 3~4년 전에 써 주었던 브랜드로 기억이 났다. 그 당시 의뢰인에게 자람 브랜드 명을 써줬다. 그런데 몇 달 후 의뢰인이 다시 연락이 왔는데 잘자람 브랜드명이 이미 기존 상표등록이 되어 있어 다른 이름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연락을 따로 드린다는 말을 끝으로 지금껏 연락이 없어 잊고 지내다가 농가에서 내 글씨를 알아보고 연락이 왔던 특이한 케이스다.


식물 생리활성 활력제_ '잘자람 바이오 미네랄' 캘리디자인

㈜바이오 스타(대표 조효경)가 생산하는 유기농자재 ‘잘자람 바이오 미네랄’(사진)이 농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잘자람 바이오 미네랄’은 강원도 동해바다에서 추출한 해양 심층수 속 중금속과 유해성분을 제거해서 염화나트륨, 해조류 추출물, 점토광물, 황등 20여 종의 천연 미네랄로 구성된 유기농 자재다.

전남 나주에서 청양고추를 37년간 재배한 최기운 작목반장(59)은 “지난해 이 제품을 고추에 3회 처리한 이후 흰 가루병과 곰팡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며 “특히 올 1월에는 인천 삼산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청양고추 10㎏들이 한 상자에 14만 5000원이라는 높은 값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조효경 바이오 스타 대표는 “이 제품은 농산물 고유의 맛·색깔·당도·크기·저장성 등을 높여 주는 생리 활성제로, 모든 농작물에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농민신문_ 김인경 기자]

작가는 브랜드 명을 디자인해 주는데 소임을 다할 뿐이다. 그 제품이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쳐 시장에 유통되는 것에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는다. (단, 내 글씨를 가지고 직접 유통하는 제품은 예외다.) 그러기 때문에 가끔씩 내 서체를 쓰고 있는 다양한 분들의 인증샷이나 직접 홈페이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서체 쓰임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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