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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행복은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by 캘리그래피 석산

세상의 수많은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의 일원으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 설령,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100%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마는 나름대로 종래에는 행복을 찾고 싶은 게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일에 대한 엄격했던 조지 스미스 패튼 장군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미국 군인들이 억울하게 죽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낙하산의 고장원인을 없애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불량 낙하산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낙하산 공장 직원들이 게으르고 뒷마무리를 대충 했기 때문이다. 억울한 희생을 막기 위해 다들 고심하고 있을 때 패튼 장군이 해법을 제시했다. 낙하산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낙하산에 쓰고 완성도 테스트를 할 적에 만든 사람이 직접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낙하산을 제조했던 직원들은 낙하산을 만들 때 매우 신경을 써 수십 번씩 세밀하게 검증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불량품이 없는 낙하산을 만들어지게 되었다.


조지 스미스 패튼(George Smith Patton Jr., 1885년 11월 11일~1945년 12월 21일)은 제2차 세계 대전중인 1943년 ~ 1945년, 북아프리카, 시실리, 프랑스, 독일에서의 전투를 지휘한 미국의 육군 장군이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큰 활약을 하였다. 북프랑스에서 하루에 110km를 진격하기도 하였다. 프랑스와 나치 독일에 걸친 제7군을 지휘하였다. 1945년 12월 9일 자동차 사고로 독일 하이델베르크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본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보다 일찍 부임하였으나 진급심사에서 그에게 밀렸고 또한 유럽 전선에서는 아이젠하워의 지휘를 받게 되었다. 저돌적인 작전과 욕설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출처: 위키백과]


주인 된 마음으로 정성을 쏟으며 가꾸는 정원과 일당 받으며 시간 보내기 식으로 가꾸는 정원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내 일이라는 자부심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동일한 일을 해도 마지못해 하는 경우와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경우는 본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벽돌을 쌓는 두 사람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한 사람은 그냥 벽돌을 쌓고 있다고 했고, 또 한 사람은 미술관을 짓고 있다고 했다. 누가 더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겠는가?

돌에 써 내려간 행복 글씨

며칠 전 몽돌 해변을 갔다가 납작한 돌 하나를 주워왔다. 글씨를 써보기 위해서다. 내가 하는 일이 글씨를 쓰는 일이다 보니 종이 재질에 쓰는 글씨와 딱딱한 돌에 쓰는 글씨를 비교해 보고 감촉을 느껴 보기 위해서다. 모든 게 손에 잡히면 글씨의 도구가 되고 재료가 되는 게 캘리그래피의 특징이다 보니 가끔 사골 뼈나 갑 오징어 뼈에도 글씨를 써 본다. 어떻게 보면 내가 추구하는 글씨의 자부심이자, 만족의 행위 표현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 일에 만족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그중에는 다른 회사나 다른 직업을 더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삶의 가치는 갈 수 없는 다른 길이나 닥치지 않은 미래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현재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서 찾아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지지 못한 것을 너무 부러워하거나 한탄하지 말고 가진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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