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캘리그래피 석산 Apr 15. 2019

제19화 사랑의 정의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나태주 시인의 '사랑에 답함'에 나오는 시 소절 중 한 대목이다. 모든 것을 긍정의 힘으로 예쁘게 봐주고,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의 정의고 답이다.


가치를 가치 있게 보아주는 시선, 상대방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마음,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늘 응원해 주는 고마운 배려... 모두가 사랑이 낳은 씨앗이다. 


생각만 해도 심장의 박동을 고동치게 하는 감동, 늘 한결같은 품새로 바라보는 해바라기,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삶... 모두가 사랑이 낳은 열매다.


긴 긴 날 하루같이 지켜봐 주는 올곧은 심사, 꽃을 보며 아름답다고 과하게 표현하는 소녀 감성, 죽음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의연한 자태, 비록 자신은 복잡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한없이 치켜세우고 힘을 북돋아주는 행복 전도사... 모두가 사랑이 키워 낸 대숲이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 우리네 삶은 짧기만 하다.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이 순간부터 버려라.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평생을 역한 냄새나는 병동 한자리를 차지하며 죽는 날만을 기다리는 심한 부 환자를 생각해 보라. 내가 살아서 숨 쉬고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한다.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해야 할 시간이 없다. 

 

무엇을 위해 아등바등 인가? 

인생 일장춘몽인 것을..


깨진 옹기 덮개에 사랑을 실어 혼을 담았다. 빈집 우물가에서 가져온 깨진 옹기의 삶은 비로소 새 생명으로 안착했다. 무엇이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사랑의 힘이 꽃을 맺게 한다.

깨진 옹기 덮개에 새생명을 불어 넣었다. 

예쁘지 않은 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예쁘게 봐주는 오늘이 됐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18화 혼을 담는 노력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