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캘리그래피 석산의 스토리 북

시네자(shineza)

by 캘리그래피 석산

'브랜드'(brand)란 무엇인가?

말로써 표현 못하는 기호나 이미지, 언어(특히, 글자)를 통해 디자인화하여 상품가치를 높임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


오늘 이야기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천연염색 전문기업 '시네자(shineza)다. 시네자는 대표 이름 '신애자'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영문 브랜드다.

시네자1.jpg 머리카락을 형상화한 '시네자(shineza)' 영문 브랜드

캘리그래피로 디자인하기 위한 작업에 앞서 영문표기로 'shineza'를 써야 한다고 했을 때 천연염색 '헤나'에 대한 고찰이 필요했다. 아니.., 여인의 머리카락을 생각해봤다. 각양각색의 머리카락 스타일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공통점'을 찾아야 했다.


천연 헤나 전문샵을 찾았다. 별로 좋아하는 냄새는 아니었지만, 몇 시간 동안 샵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체크를 해가며, 영문서체 작업의 핵심을 찾았다.


'머리카락'이었다. 남녀노소 머리카락은 평상시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지만, 머리를 감고 나온 머리카락의 이미지는 거의 비슷한 것을 찾아냈다.


그렇다면, 'shineza'의 영문서체의 공통점은 머리카락의 형태를 뗘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업의 초안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체 디자인 작업을 하던 디자이너도 대만족을 했다. 첫마디가 서체가 "정말 머리카락 같아요"라는 말이 나왔다.

시네자2.jpg 실제 '시네자(shineza)' 브랜드를 간판에 적용한 모습

지금껏 한글 위주로 브랜드 작업을 해왔던 터라.. 영문서체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서체는 '이미지'에 대한 기본적인 틀이 필요하다는 것.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차이가 이런 것일까?

순수 창작이야.. 내 맘에 들면 그뿐인 거고, 상업예술은 기본적으로 상대방 의뢰자의 맘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업예술이 더 어렵다는 것을 'shineza' 영문서체 작업을 계기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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