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청춘아! 그대 이름은

by 캘리그래피 석산

청춘(靑春: 한창 젊고 건강한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봄철에 비유하는 말)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1987년 고등학교 1학년 어느 가을날 한 편의 시(詩) 습작을 하게 되었다. 시를 쓰기 위해 평소 독서를 많이 했던 것도 아니었다. 장차 시인이 되고자 했으나 시인의 배고픈 시절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정작 시인의 꿈은 그 당시 접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무엇을 위해 시를 썼는가?


내 마음속에 응어리진 울분을 토해내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글을 통해 목말라했던 그 시절을 번추해보기 위함이었을까? 지금까지 남아있는 습작시는 100편이 넘는다. 그중 첫 번째로 ‘청춘아! 그대 이름은’이라는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청춘아!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

살아오는 세월 동안 간직한 너의 소신은 지금도 유효 한가

그 옛날 스스로 꿈꿨던 일들은 지금도 유효 한가


청춘아!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높은 산자락에서 헤매다 지쳐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은 없었는가

더 높고 넓은 세상의 기틀을 쌓으려는 그 어릴 적 꿈은 어디로 갔는가


청춘아! 힘이 든다 하였는가?

생의 가치는 쉬운 길보다 어렵고 힘든 여정이 우리에게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네만...

(1987년 가을날 석산의 습작시(詩) ‘청춘아! 그대 이름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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