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평균 생명의 시간은 짐작 잡아 80~90세로 추정된다. 물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생명 단축을 제외한 태어나 늙어 죽는 시간의 나이다. 시간은 끝없이 이어지는 연속이지만 현재 내 나이에 앞으로 몇 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더하면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의 나이가 대충 종잡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내 나이 50세라고 가정할 때 앞으로 스스로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나이는 고작 30년에 불과하다. 나머지의 시간은 질병의 시간을 더해 격리된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상상하기도 싫은 연명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인생 찰나의 시간은 10대~20대에는 큰 관심이 아니다. 죽을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나이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 나이 100세로 잡고 내 나이 50세 이면 살아갈 시간보다 생각하기도 싫은 생을 마감하는 날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기까지 하다.
불가에서는 인생을 ‘찰나(순간)’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사람이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가는 영겁의 세월에 대한 인생의 짧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생을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인생사, 오래도록 사는 것만이 축복이 아니라 짧은 삶이라도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것은 알찬 삶일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 시간의 장벽에서 늘 고뇌하고 한탄하다 1년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사람, 그러기에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하고. 앞으로의 시간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제 같은 30년, 50년의 시간을 소모한 나! 아직도 마음은 20대의 꿈 많던 시절.. 앞으로의 반평생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숙고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내 생애의 남은 시간에 무엇을 남기고 가야 하는지.. 매일 똑같은 날이 저물고 다시 다음 날 아침이 밝아 하루를 보내는 과정 속에서 요즘처럼 남은 인생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새 하루해가 서산 너머로 넘어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