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동안 전설의 자동차 판매왕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조 지라드(Joe Girard)’의 명성이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근처 디어본(Dearborn) 쉐보레 매장에서 근무하는 알리 레다(Ali Reda)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레다 씨는 2017년 한 해 동안 무려 1,582대를 팔아 치우는 신기록을 세웠다. 1973년 조 지라드가 한 해 동안 1,425대를 판매한 것으로 비춰볼 때 레다 씨가 157대 앞서는 판매 기록이다. 조 지라드 씨는 자신의 자동차 판매 기록이 깨졌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다며 매장에 찾아가 사실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30년 외길 자동차 세일즈를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광주 광산지점의 정상현 차장이 있다. 비록,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 레다 씨처럼 많은 판매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한길보기를 돌같이 알고 묵묵히 걸어온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군 제대 후, 광주의 한 서점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운데 ‘자동차 세일즈’에 대한 책을 우연히 접하면서 자동차 세일즈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잘 어울리는 정 씨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졌다는 게 자동차 세일즈 영업에 투신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정상현 씨.
정 씨는 30년간 자동차 영업을 하다가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용기와 힘이 되어 준 가족이 있었고, 늘 소통하고 응원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30년간 묵묵히 외길을 걸으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짧지 않은 시간 30년을 한 길 보기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고객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씨는 “처음 자동차 카탈로그를 들고 무작정 신규 방문을 했을 때 꽃집을 하는 대표님이 제게 자동차를 첫 구매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고객 건강이 안 좋아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혈액이 부족해 직접 가서 헌혈을 해드린 인연으로 자동차를 구입해 주신 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 씨의 정년은 앞으로 5년, 지금까지 외길을 걸어오면서 늘 그랬듯이 고객들과 소통하고 고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영업에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평소 좋아하는 인생 좌우명 “항상 밝고 진실된 미소 속에서” 고객을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