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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Nov 10. 2020

제92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장성공공도서관 주관으로 지난 6월 한 달간 갤러리 ‘뜨락’에서 공명 작가 사진 초대전을 개최한바 있다. 사진전의 콘셉트는 "아름답고 강렬한 밤의 이미지를 담아내다"였다.


                       ‘Walk The Night’    

 

달빛을 품은 정원에서 산책하는 듯한 사진들은 밤이 주는 다양한 시선들로 가득 채웠다.     


지역 대학에서 글쓰기 과목을 지도하고 있는 김영학(조선대 교수 겸 극작가)교수는 "사진 속 밤은 파티의 장, 봉분 없는 공동묘지, 눈사태로 통행금지된 거리같다." 또한 "사진들은 제각기 고유 목소리를 내게 한다. 그 목소리는 공명의 자의식이 빚어낸 것으로 관람자가 몰입할수록 성량을 높인다."는 극찬의 말을 했다. 공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밤을 걷는 것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나를 발견하는 것으로 태어난 대지 위의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남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정작 본인의 사진은 별로 없다는 '공명' 사진작가

사진작가 '공명'은 광주대(대학원) 사진영상학과를 거쳐 담양 남촌미술관, 순천 도솔갤러리, 난징예술대학미술관 등 20여 차례가 넘은 다양한 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김남주 시인의 시를 붙여 만든 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함께 가자 우리

함께 가~자 우리

(출처: 김남주 詩 / 노래_ 노래패 친구)     

공 작가는 "뜨거운 열정으로 사람 살만한 세상을 꿈꾸던 이십대의 시간이 지금의 나(공명)를 있게 했고, 지금은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그 시절의 신념과 이상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늘 다짐하며 살아왔다. 삶의 굴곡진 순간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위안을 받고 힘을 낸다면서 삶에 치친 분들께 이 노래를 추천드린다."고 별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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