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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12. 2023

제32편_ 순리대로

지난 세월 내 의지대로 살아봤다. 소유를 위해 지나친 목표는 나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알아가는 부분이다.


숨 가쁘게 살아온 세상에 던져진 내 모습을 일으켜봤을 때 헛된 과욕에서 비롯된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 같다.


움켜잡으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물처럼 순리대로 흘려보내며 마음을 비워야 올바른 삶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듯하다.

폭염이 연일 기세다. 더운 여름날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꺾이기 마련이다. 자연은 변함없이 순리의 철학을 인간에게 가르친다.

힘든 날이 계속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벼랑 밑으로 떨어지면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 오르는 일밖에 없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할 것인가? 힘든 일을 겪어봐야 짜릿한 행복의 순간을 맛볼 수 있다.

'순천자흥(順天者興),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는 공자의 말씀이 있다. 일반적으로 "순리를 따르는 사람은 형통을, 순리를 거스르는 사람은 실패하게 된다."는 의미다.

순리대로 산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위치에 따라야 하는 몇 가지의 삶의 법칙이다. 그리고 주역에서 말하는 '수괘(需卦)는 기다림'을 뜻하는데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순리에 역행하지 않은 항목 중의 하나다.

순리를 따른다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는 내용들로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면에서 잘 알고 있는 것뿐이지, 별도의 법칙을 추가해 지키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오늘도 순천(順天)하는 하루가 됐으면...,


*서각 비하인드>>

1. 모든 나무는 서각의 재료로 쓰인다. 그 용도에 맞고 맞지 않고의 차이일 뿐.. 어느 특정한 나무에만 의존하는 것은 다양한 생김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나무의 성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2. 나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성질을 파악해야만이 어떤 작품? 무슨 작품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그만큼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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