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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13. 2023

제35편_ 자부심이 삶을 명품으로 만든다

2016년 11월 광주광역시 무등산 입구 문빈정사 앞뜰에서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 당시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비롯, 각계 인사와 노무현재단 회원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나 역시 표지석 서체 작가 이름으로 당당히 초대를 받았다.

2016년 11월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

무등산 노무현길’은 대통령 재임 전 광주시민들과 짧은 만남의 자리에서 광주시민들과 무등산을 함께 산행했으면 하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대통령 당선 후 지난 2007년 5.18 민주화기념식이 끝난 다음날 재임 전 약속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무등산을 오른 것을 기르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극히 광주시민들과의 사소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훈훈한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개인적으로 존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안내하는 상징적인 표지석 서체를 썼다는 점에서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했다.


             "자부심이 삶을 명품으로 만든다"


내가 죽어 한 줌에 흙이 되더라도 광주의 무등산이 존재하는 한 '무등산 노무현길'도 영원히 남아 나의 발자취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리라 믿는다.


*서각 비하인드>>

1.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에게 대 만족과 큰 보람을 남긴다. 글씨를 쓰면서 자기만족을 하며 산다는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무등산 노무현 길' 서체를 쓰면서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


2. 내가 쓰지 않았다면 다른 작가의 손에서 태어났을 수많은 글씨들... 그런 글씨를 쓰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새삼 느끼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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