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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바 Jul 12. 2019

주전장 - 끝날 수 없는 전쟁

네영카 시사회로 <주전장>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고 역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에서 기존 위안부 문제를 보던 시점을 조금 바꾸기로 했습니다. 영화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주전장>은 주된 전쟁터라는 뜻으로 영화를 보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대립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듯 침범하지 않는 듯 첨예했습니다.



1.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미카 데자키 감독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인터뷰와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안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의 극우 세력의 이야기와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보려고 노력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균형 잡히게 나옵니다. 물론 감독이 일본계 미국인이라 가능한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바라봤고 또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들의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극우 세력들은 인터뷰 내용의 편집 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특성상 음모론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비판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알겠지만 음모론적은 모습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2. 지금 시점에 보기 좋은 영화


일본


이 두 글자를 보자마자 치를 떠시는 분도 있고 여행을 떠올리시는 분.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는 분 등 다양한 형태로 나뉠 거라 생각됩니다. 뭐 어떤 부류이던 무조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화는 롯데시네마에서 봤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네요) 효과를 떠나서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을 하기 이전에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들의 집권당에 대해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베 신조가 어떠한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지 극우 세력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부딪혀야 합니다. 그리고 보고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증오하는 대상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주전장>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극우 세력들이 말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생각들을 깊숙이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쉽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죠. 또한 일본은 음습하고 전쟁을 바라는 나라입니다. 제가 봤던 다큐에서도 전쟁을 꾸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본 국회의원들의 눈에서 그런 눈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이런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바라볼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일본의 민낯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주장이지만 우리는 결국 힘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화를 내고 달려드는 행동은 좋지않습니다. 차근 차근 준비해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려야합니다. 그게 진정한 복수이자 큰 한 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3. 극단주의는 지양합시다





세계 어느 나라나 이상한 집단은 존재하고 상식 이하의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권력과 재력이 갖춰지는 순간 그들의 논리는 다수가 되어버립니다. 일본의 자민당 극우 세력들이 지금 그렇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귀를 닫은 사람', '자신들의 소설에 빠져서 감탄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수식어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적어도 위안부 문제에 반대를 한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들은 자신들만의 소설 속에 갇혀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분들 계시죠. ㅎㅎ 아무튼 이런 극좌나 우나 좋지 않습니다. 국가 경쟁력과 위상을 갉아먹는 벌레 같은 존재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중도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과 매체에서 그들이 어떻게 비치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고 모르고 있던 내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나서 다시 보니 확실해졌습니다.



이 전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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