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인생은 처음입니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한다.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상대를 배려하는것.
그 배려가 나의 행위로 인해 상대에게 득이 되는 배려일수도 있지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므로 인해서 상대에게 어떠한 기대도 부담도 주지 않는 것또 한 배려이다.
대부분 전자의 경우는 오래 가지 못하고 대부분 누군가의 섭섭함이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지만, 후자인 경우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심리도 없다 그래서 관계는 오래 유지된다. 신뢰란 서로 이해관계가 엉켜있는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라 언제든지 쿨하게 안녕이라 해도 타격이 없는 관계에서 온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존중이다.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좋은 관계를 위한 무관심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적당한 관심, 적당한 거리, 적당한 무관심, 그러한 “적당함”이 더 좋은관계를 만든다고 믿는다.
얼마전 흥행에 성공한 "완벽한 타인"이라는 영화가 하는 이야기는 인간 모두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연약함의 보호하자는 이야기의 영화이다.가족이든 연인이던 친구이던 누구든지 자기 자신과 타인의 분명한 거리를 이야기하며 그 거리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한 관계에 대한 생각.
우리는 타인, 즉 상대방 입장에서는 절대 생각해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관심보다 무관심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요즘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없어지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휴대폰이나 벽만 바라보며 서로의 눈을 피하는 것은 나에 대한 보호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위한 배려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보는 것 조차도 위력적일 수 있는 세상이니까.
마음만 먹으면 난 너를 찾을 수 있다
현대의 배려가 이렇게 변화한 것은 마음만 먹으면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 상대를 배려를 해야한다는 것은 동의 하지만, 그 배려가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선, 그러니까 “완벽한 타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를 내맘대로 생각하지 않는것, 나의 배려가 상대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는 것.
그래서 차라리 무관심이 낫다는 이야기이다.
시대가 그렇게 변하고 있고 우린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2019년 2월 15일 단상에 올라앉아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