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4번째 사표였다. 인플루언서, 프리랜서의 삶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말이 좋아서 인플루언서, 프리랜서지, 일용직의 노동자의 삶이다. 사표를 내고 나면 더 많은 책을 출간하고 더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정작 달려야할 때 달리지 못하고 계속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회사에서는 할일을 정해줬는데, 회사 밖을 나오니까 내가 알아서 모든 걸 해야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최적의 동선으로 최선을 일을 하기 위해서 생각을 했는데, 이 생각들이 당최 멈추지 않는게 문제였고, 모든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해서 결과까지 머리속에서 나와버리니까 실행 자체를 안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그렇게 머리속으로만 일을 하고 몸은 책상 앞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가다가는 안되겠다.
목표를 너무 선명하게 그려놓으니 엄두가 나질 않는 것 같았다.
그럼 이제 닥치고 하는거야. 뭐든. 결과가 나오는 것을 하자!
유튜브를 시작해서 자전거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안하는 내용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만들다보니 그래블 라이딩이나 좀 잔잔하고 조용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것이 수요 없는 공급인가?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 해가 바뀌었다. 작년에 다 쓸줄 알았는데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다.
그래도 정신승리를 하자면, 올해는 무조건 출간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올해는 무조건 출간하기로 했고, 지금도 이렇게 한자한자 써내려가고 있으니
결국은 출간 될것이기 때문이다.
뭔소리냐고?
페달링을 하면 어째뜬 앞으로 간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