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려서 문득 생각났다고 해도 괜찮은 핑계가 생겼네요
눈이 많이 오면 출퇴근 길이 더 걱정인 사람이 되었지만, 그래도 눈이 오는 걸 보고 있으면 괜한 감상에 빠져듭니다. 어젯밤에도 눈이 수북이 내렸어요.
눈이 많이 와서 문득 생각이 났다고 핑계를 대도 괜찮을 것같이 많이 내렸죠.
사실 가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날씨를 핑계로 그대가 문득 생각이 났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맑은 날은 아무렇지 않다가 궂은날만 생각나는 건 아니지만, 비가 오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날씨가 이래서 생각이 났다고 해도 괜찮을 거 같아서요.
비가 땅에 떨어져서 어디론가 흘러가고, 눈도 내리고 녹아 없어지듯이 잠시 떠올랐던 기억들도 이내 사라지니까요.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온다는데, 그 핑계로 한껏 그리워할 수 있겠네요.
내가 그리워하는 게 당신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의 행복했던 나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모든 기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고작 날씨 때문이라고 해도 나는 꽤 괜찮은 핑곗거리가 생겼어요.
눈이 많이 와서 문득 그대가 생각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