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랑 친하게 지내면 안 돼? 1

달리기 하며 만난 냥이

by 자람



저녁 달리기를 하는 길에 체육센터가 있다.


그 체육센터 근처에

길냥이가 산다.


체육센터를 따라 빙 둘러 조성한

둘레길을 돌다 보면

꼭 같은 시간에 나타나 내 앞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인사를 건네는 야옹이 한마리.


"야옹~~

우리 어제도 봤잖아.

오늘도 달리기 하러 왔네?"


어정쩡한 자세로 인사하는 머루


막상 가까이 가려하면

저만치 가버려

가까이할 수 없는 그녀(그)이다


츄르 라도 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안 가져왔다.


멀찍이서 눈만 껌뻑이며

"우리 아는 사이지?"

하는 사인만 보내온다.


이름은 급한 대로 "머루"라고 지어 주었다.

포도를 생각하며 지은 이름.

머루이다.


포도는 삼색인데,

이 아이는 이색이다.


까만 점이 있어 이름도

머루가 잘 어울릴 듯하다.


예전에 나라면

그냥 지나쳤을지 모르겠지만

집사가 되고 보니

모든 길냥이에 눈이 간다.


건강도 살펴지고,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지

걱정부터 된다.


곧 다가 올

추운 겨울은 이 아이가 버텨낼 수 있을지,

낮에 캣맘들이 다녀가

사료랑 이불은 챙겨 받고 있는지...


이 예쁜 아이를 놓고 가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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