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아기 고양이 이름 짓기

아기냥 이름을 뭘로 할까?

아기 냥이 집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 까진 이렇다 할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기냥에게 어울릴 만한 예쁜 이름을 지어주자며 여러 이름 후보들을 나열했다.

쪼꼬미, 꼬꼬마, 당근이, 베리 등등

예쁘고 깜찍한 이름이 많았다.

그러다가 우리 따님 한마디...

"엄마, 포도는 포도 상자에 담겨 왔는데, 얘는 어떤 상자에 담겨 왔어요?"

그러고 보니, 포도의 이름은 포도 상자에 담겨온, 포도상자를 좋아하는 고양이라  포도가 되었다.

'이 아이는 어떤 상자에 담겨 왔더라?'

아기냥을 소중하게 담아온 상자의 이름을 천천히 읽어 본다.

"숙성 동치미?"

동치미 박스에 담겨온 아기냥

딸에게 말해본다.

"동치미 어때?"

"음....... 괜찮은데요? 좋아요!!!"

나름 귀여운 이름이라며 아이들이 좋아한다.

약간 촌스러운 이름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달려들어 초 울트라 친화력과 애교를 보여주는 아기냥은 누구나 좋아하는 동치미를 닮은 듯하다.

아빠랑도 잘 놀아요.

나랑 놀아줄 집사를 찾았다용

앞으로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할 때 상자를 심사숙고해서 골라야겠다.

 상자 이름이 곧 아기 냥 이름이 되니까.

이봐요. 나랑 놀아 줘요...

조랭이떡 같은 뒷태

내 이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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