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도시, 그라스
오래전부터 향수로 유명했던 마을 Grasse. Grasse를 방문하면 향수 박물관부터 다양한 향수 가게가 곳곳에 눈에 들어온다. 역시 산쪽에 위치한 곳이라 마을에서 내려다 보는 지중해 마을의 전경이 탁 트여있고, 제법 큰 마을이라 돌아보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주: 나름 département 부청 (sous-préfecture)이 위치한 마을, Provence-Alpes-Côte-d'Azur région내 Alpes-Maritimes département를 관장하는 관청인 préfecture의 하위청이 있는 셈이다. 프랑스를 포함하여 프랑스령은 총 16개의 région이 있다고 한다. 각 région은 또 그 안에 여러 département가 있다)
무료로 향수 제조 공정을 볼 수 있는 (유사)박물관이 있으나 구경 후에는 향수를 강매? 당할 수도 있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서는 게 좋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면세점 이나 백화점 등에서 구입하는 향수는 향수의 향의 주요 원료가 15% 이하인 경우가 많은 Eau de Toilette인데 비해,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향수는 향수 향의 주 원료가 40%까지도 달하는 Parfum으로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어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듯 싶다. (물론 면세점에서도 parfum은 존재하나, 가격이 높고, 우리가 익히 아는 브랜드들만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라스에 위치한 sous-préfecture (부도청 쯤으로 번역하면 될까. 도청이라는 표현이 적합하지는 않은데, 딱히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없다. 프랑스 구역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위에 짧게 설명하긴 하였으나, 사실 프랑스 전역을 다 돌아본건 아니므로, 아직도 프랑스 행정 구역이 낯설긴 하다. 참고로, sous가 부 또는 아래라는 뜻. 쉐프 밑에 부쉐프가 sous-chef라고 불리는 것 처럼)
향수 박물관에 들어가긴 전 짧은 산책과 주변 구경. 5월로 기억하는 데 프랑스남부 5월날씨가 그닥 좋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있다. 6월이 되면 귀신같이 날이 화창해지며 더워지기 시작한다. 바캉스 시즌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참 그때는 그런 것도 신기했었다.
정면에 국제 향수 박물관이 보인다. 여기는 입장료가 있음
프랑스 남부를 대표하는 향수 회사인 Fragonard가 운영하는 향수 박물관. 여기에 들어서면 향수를 만드는 전 공정을 구경할 수 있지만 마지막에 향수를 강매? 당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향수를 만드는 과정을 볼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Grasse에 방문한다면 들러볼 것을 추천.
Fragonard 향수 박물관 내부
향수 제조 공정 투어 시작 시점
향수를 만들기 위한 원료 추출 과정
추출된 향수의 원료 물질을 가공하는 과정
예전에는 이렇게 꽃잎을 하나하나 돼지 지방 등에 붙여서 그 액을 추출했다고 한다. 상당히 노동 집약적으로 보인다^^
투어를 해 줬던 프랑스인
향수가 포함된 비누, 가래떡 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잘 잘라서 아래 계란 모양으로 다시 가공
나름 평소에 접하지 않던 새로운 과정을 학습?하다 보니 피곤했나 보다. 출출하기도 하고. 이제 요기를 하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