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벽들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그곳
역시 중세 마을에 속하는 그라스도 보기만 해도 역사의 흔적이 옅보이는 건물들이 많다. 더 신기한 것은 아직 그 건물들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아니 많다는 것. 새로 지은 아파트들, 기껏? 오래되었다 해도 몇십년 된 아파트가 다인 서울에서만 살다가 이런 건물들을 보면 몬가 어색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물론 한옥이 있긴 하지만 한옥에 사는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니까. 특히나 이런 오래된 집들 창밖으로 널려진 빨래들을 보면 인간미가 물씬 느껴진다.
그라스에도 소소한 박물관들이 많이 있다. 17세기 전후 프랑스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 내부. 예전 집 내부를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벽난로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
오랜 시간 머무르진 않았지만, 향수 박물관, 중세 박물관 등을 거쳐, 간단한 점심을 포함하여 반나절은 족히 걸린 듯. 프랑스 남부 도시들은 각 도시마다 특징들이 있어 (향수, 도기, 회화, 유리공예 등), 테마를 가지고 여정을 잘 짜면, 해변/산/문화/음식 등을 조합한 색다른 여정들이 가능한 듯 하다. 구름이 제법 많았었는데, 날이 좋아길 기미가 스물스물 보인다. 앙티브 해변에 누워 신선놀음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