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나다 이군 Dec 08. 2020

리셋


삶이 버벅거릴 때

오버 로드되어 속도가 나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리셋을 생각한다.

그러다 먹통이 되어 오도 가도 할 수 없을 때

이러다가 골로 가는 게 아닌가 싶을 때

결국 포맷을 생각해보게 된다.

리셋은 잠시 나갔다 돌아오는 게지만

포맷은 다시는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없다.

그러니 필요하다고 모든 게 그리 되는 건 아니다.

하물며 쌓아 온 시간과 노력을 모두 지워야 하는 선택에서는.

반면에 어차피 모든 것을 지우고

맨발이었던 처음으로 돌아가는 그런

다운 그레이드인 바에는

포맷도 나쁘지 않다.


-2015년 7월 20일


매거진의 이전글 철새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