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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나다 이군 Jun 04. 2023

갈대

갈대  


바람이 부는 만큼 흔들린다  

제 자린 없다  

흔들린만큼 되돌아와도  

처음이 없다  

계절은 生을 결재하지만  

갈대는 한 번도 자신을 그린 적이 없다  

사는 것을 이해한 만큼 휘청거릴까  

한 번의 자맥질  

한 번의 生인 것을  

바람은 알고나 있을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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