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by 가나다 이군

갈대


바람이 부는 만큼 흔들린다

제 자린 없다

흔들린만큼 되돌아와도

처음이 없다

계절은 生을 결재하지만

갈대는 한 번도 자신을 그린 적이 없다

사는 것을 이해한 만큼 휘청거릴까

한 번의 자맥질

한 번의 生인 것을

바람은 알고나 있을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