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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또 Jan 30. 2024

너를 사랑하는 방식

네 말이라면 아주 사족을 못 쓰고 하지 않아도 될 법한 일들을 하며 네게 도움 되는 일이라고 하면은 발 벗고 나서는. 우리가 만나는 날만을 고대하며 나름 잘 살아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울지 말란 말에 눈물을 닦았고 감정을 덜어내는 연습을 했다. 저만치서 네가 보고 있다 생각하면 구부정한 자세도 바로 고쳐잡게 되는 것이다.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걸로 서운하지 않는다. 되짚어보자니 애당초 받으려고 시작한 사랑이 아녔다. 내 사랑은 너에게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다. 조건을 달지 않으며 기다릴 줄 알고 묵묵히 맡은 바에 성실하다. 이게 내가 너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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