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할까요. 친구로만 지내도 오래오래 곁을 지킬 수 있을까요. 서로의 품에 좋은 사람이 생기게 되면 그땐 미련 없이 안녕, 할까요. 나는 당신을 매일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돼요. 내가 가진 상처를 당신에게 보여줄 수 없고 내가 지나온 과거와 본연의 모습이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 뻔하거든요. 게다가 당신과 나 사이에는 마냥 순탄치 못할 길들이 이미 눈에 훤히 보이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난 다신 이런 사랑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는 당신 같은 설렘을 느낄 수 없을 거라 단언했어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또렷이 나는 사춘기 시절을 도로 겪는 학생처럼 볼을 붉힙니다. 이럴 나이가 아닌데 판단력과 감정 제어하는 능력이 전부 흐릿해져요. 유치해지고요.
좋아해요.
온통 당신입니다.
더더욱 감정이 커져, 이젠 당신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질투가 나요. 숨기려 해도 잘 되지를 않아 빈번히 실수합니다. 사람을 소유하려 들면 안 되는 것인데.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래요. 이게 제일 나쁜 것인 걸 알면서도요.
당신의 기억에 내가 평생 자리 잡을 구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