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이 지속되려면 어떠한 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려나요? 당신이 개입된 후로 나의 일상은 백팔십도 달라졌어요. 본래 난 감정 기복이 심했고요. 불안 증세도 장난 아니었어요. 게다가 지나온 과거로 인하여, 더 이상 기대할 게 전혀 없는 인생이라고 기계처럼 떠들곤 했거든요.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고 한들 아쉬운 기색 없이 되려 환호를 지를 정도로요. 상상으론 혓바닥도 정말 많이 깨물었어요. 비록 극심한 겁쟁이인 터라,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은 없다만요(웃음).
주변에 가까운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하는 소리가 있어요. 진짜 나의 심연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당신을 만나고서 내가 매우 밝아졌대요. 평생 없을 것 같던 안정감이 생겼대요. 무엇보다도 제일 신기한 점은, 백날 천날 뭐라 해도 바뀌지 않던 울적한 글에서 드디어 행복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지, 글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대요. 오죽하면 당신이 궁금해질 지경이래요.
난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당신이 그렇게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인가, 갸우뚱해봐요. 사실은 고민할 틈 없이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긴 해요. 단언컨대, 당신이 나를 바꿨어요. 서른이 되도록 아무도 바로잡지 못한 나를 말이에요. 이러니 의미가 깊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운명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설령 운명이 아니라고 할지언정, 기를 쓰고서 평생 엮이고 싶어요.
당신으로 인해 외로워질 일은 없게 해달라고 빌어요. 우리 오래오래 사랑해요. 영원이라면 더 좋고요. 모난 사랑이라도 기껍게 받아들일게요. 온 마음을 다 사용하여 구석구석 사랑합니다.
저만치서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당신을,
한결같이 환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