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마 어디서 만났든 간에 필히 사랑에 빠졌을걸요. 내가 당신을 알아봤을 거라서요. 사실상 장소는 중요치 않았던 거예요. 본래 우리가 처음 마주한 곳이 아니더라도 분명 끌림이 발생했을 테지요. 가령 어느 이름 모를 길거리였다고 한들, ‘사귀는 사람 있나요?’ 말을 붙였을 겁니다. 당신은 그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초반엔 동그란 생김새와는 달리 온순한 성격과 사뭇 거리가 멀었어요(웃음). 한데 점차 날이 갈수록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졌지요.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어요. 혹 아님 내가 그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거라며, 스스로 믿고픈 쪽일 수도 있겠고요. .
당신은 다재다능해요. 내가 미숙한 점들에 있어 능숙한 인물이지요. 그런 면들을 사랑하기도 해요.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진 사람한테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당신은 지난날의 실패로 인해 주춤거리는 횟수가 잦아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면서요. 당신한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말 아닌가요. 미래에는 넘어질 일 없어요. 내가 옆에서 단단히 붙들고 있을 테니 겁내지 마요. 혹여나 삐긋거려도 둘이라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할 수 있어요.
그간 당신이 상상으로 그쳤던 일들을 현실에서 실현시켜주고파요. 당신의 길쭉한 눈매를 지긋이 바라보며 사랑을 여러 번 속삭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를 매일 일깨워 주는 역할이 한 평생 내 몫이기를 조용히 소원하게 되네요.
열 손가락 깍지 껴 맞잡은 손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이 식었다는 이유가 아닌, 다른 부가적인 사항들 때문에 보내고 싶진 않아요. 나 역시 영락없이 주저앉고야 말 테지요. 당신 없인 다시금 행복을 까무룩 잊은 상태로 살게 될 거랍니다.
누구도 우리를 건드리지 않도록 힘을 키워요. 나는 강한 사람이 되어 당신이랑 나 사이를 방해하는 것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거예요. 우리만 아는 우리의 얘기를 다 아는 척 함부로 떠드는 이들이 미워요. 그들을 피해 숨죽여야 하는 우리의 현실도 가슴 저릿하고요.
보란 듯이 사랑할래요. 열심을 다해 온 마음을 나눌 작정이에요. 내가 세운 앞으로의 계획에 당신은 빠짐없이 등장하지요. 고백하건대 살면서 단 한 번도 진짜 사랑에 성공한 적 없거든요. 다만, 이번은 다르다고 반드시 증명할 거예요. 사랑의 기회란 쉽게 널려있는 게 아니에요. 적어도 내게는 아무 때나 마음먹는다고, 냉큼 시작할 수 있는 게임 같은 게 절대 아니란 소리예요. 그러니 기를 쓰고서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해야 해요.
당신 말곤 다른 누구도 사랑할 자신 없어요. 만일 우리가 헤어질 시, 일생을 몽땅 당신 그리워하는 데에 허비할 거예요. 나 홀로 쓸쓸히 늙어갈 거예요. 빈말 아니고요. 당신도 나를 책임져주세요.
*함께 들어요, 플레이리스트 :)
https://youtube.com/@sarmumegg?si=KtcWlZKMqGXnkTB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