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어쩌다 보니 김씨단합회

by 주디터

넘어가는 해를 쫓아 저녁 노을을 보러 해안가 근처 카페로 이동을 했다.

11월의 제주도는 적당히 햇살이 따뜻하고, 적당히 바람도 불어서 서울의 11월과는 다른 날씨였다.

그래도 바닷바람은 아직 매서운 추위를 보이고 있어서 아쉽지만 다음날 한라산 등반을 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말없이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윤슬이 반짝반짝 예쁘더라.

쉬지 않고 조잘조잘 떠드는 동생과 맞장구 쳐주며 대답을 해주는 아빠의 대화를 배경음악으로 삼고 해가 넘어가는 창밖을 바라보니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구름 사이로 해가 숨었다 나왔다, 금세 수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갔다.

어느새 여행의 첫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오늘 딱히 무엇을 했다 라는건 없었지만 괜스레 마음이 힐링되는 하루였다.

저녁 노을을 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 여행이라는 핑계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반짝반짝 윤슬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은 카페에 내려놓고 여행 첫날을 마무리하기 위해 숙소로 이동을 했다.

다음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침대에 누웠다.


셋이서 침대에 쪼르륵 누워서 도란도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그렇게 여행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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