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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쥬드 Sep 27. 2020

여름

'여름'에 대한 기억의 단편

여름 하면 어릴 적 집 마루에 담요 하나 깔고

'대'자로 누운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위로 선풍기가 만들어낸 푸른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간다.

커튼은 창문 가득 쳐져있어 방안은 포근하게 어둡다.


창 밖에선 매미가 맴-맴-하며 목청을 뽐내기에 바쁘다.

나는 무엇이 즐거운지 살짝 미소 짓다 서서히 눈을 감는다.

혼자 떠들어대던 TV는 이내 유일한 청중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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