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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드남 Oct 05. 2024

새로운 직장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OO를 이용해라

최고의 복지는 좋은 동료입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떠나고 합류했습니다. 

(20년 20명에서 24년 현재 50명까지 성장)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들 중 유난히 빠르게 적응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료' 잘 이용하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보통 스타트업에서는 신규 멤버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저희 회사로 예로 들면,

1)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기업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2) 업무 관련 위키를 정리해 두어 히스토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3) 각 부서별 책임자로부터 상품에 대한 설명 및 방향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하지만 위 세가지보다 더 효과적인 온보딩 방법은 

직접 실무에 투입되어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의 피드백과 높은 업무 밀도 경험은 온보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효과적인 온보딩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각자의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의 리소스는 항상 부족합니다.  

저희 회사의 인원이 20명에서 50명이 되기까지 리소스는 항상 부족했고,

여전히 부족해서 더 많은 동료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시다면 채용 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목표 달성을 위한 메인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담당자는 온보딩에만 집중하기 어렵고,

알려주어야 하는 영역 또한 방대하기에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3~6개월 이내에 이탈(개인사유 or 전환 불가)하기에 

온보딩을 위해 온전한 시간을 할애하기 애매합니다. 

(온보딩에 힘쓴 동료가 나갔을 때 느껴지는 허탈함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압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신규 멤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얼마나 알려줘야 할지 모르는 기존 멤버의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이 딜레마가 지속될수록, 

신규 멤버의 높았던 에너지 레벨이 첨자 감소하고

기존 멤버의 메인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관성이 더욱 강해집니다. 


위 딜레마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차이점을 만들어냈던 분들은 이 지점에서 동료를 적극 ‘이용’할 줄 알았습니다. 


기존 멤버들은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멤버의 성장을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렇기에 질문받는 것을 적극 환영하며, 피드백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질문하고 학습하는 것만으로도 

1) 그들은 내가 꼭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2)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주변 동료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3) 학습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믿고 협업할 수 있다는 신뢰와 유대감을 만들어줍니다. 


그 순간부터 그들은 가르치거나 도움을 주는 대상이 아닌

내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로 거듭나게 됩니다. 


간혹 몇몇 경력직은 기존 멤버와의 기싸움 혹은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소통하거나 질문하는 대신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이런 업무 방식은 일시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는 업무 특성상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동료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어렵습니다)


만일 여러분의 동료들이 무언가 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먼저 다가가서 질문하며 적극 이용해 보세요.


입사할 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칼을

단순한 과도로 사용할지 명검으로 만들지는 스스로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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