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feat. 니체)
돌이켜보면 매 순간 내 인생은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2018년
* 내가 대학 졸업하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2019년
* 취준을 시작했으나 입사 지원했던 모든 기업에서 탈락
2020년
* 전 세계가 불안에 떨던 코로나로 인해 해외인턴 중 조기귀국
2021년
* 내가 일은 잘하고 있는지, 경제적 자유는 이룰 수 있을지...
2022년
* 회사 자금이 소진되며 월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던 상황
2023년
* 함께 힘든 시기를 겪었던 믿었던 동료들의 연속 퇴사
2024년
* 새로운 만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2025년
* 관세정책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수익성 악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나아지나 싶었지만,
매시기 다른 종류의 불안감이 나를 덮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담담하게 글로 남길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어떤 것도 나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이를 발판 삼아 오히려 내 인생은 꾸준히 우상향 했기 때문이다.
나 같은 놈에게 월급을 주고 채용할 회사가 있을까 했지만,
그 힘들던 코로나 시기에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 아직까지 재직하고 있으며(어느덧 5년을 향해 가는 중),
자금 소진으로 망할 뻔한 회사는 BEP 달성 후 현재 순항 중이며(솔직히 폭발적 성장에 가까움),
믿었던 동료들이 떠나긴 했지만 그 빈자리에 더욱 유능한 동료들의 합류해 평균을 높여주었고,
새로운 만남은 오히려 스스로를 이전에 몰랐던 영역으로 던져 더 깊은 사고를 하게 해 주었고,
관세정책은... 극복 중이지만... 평단가를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매입 중이다.
불안감이 과하면 잠식될 수 있지만, 적당히 컨트롤할 줄 알면 이만한 동기부여의 요소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저 불안감이 있었기에 그 순간순간에 딴 눈 팔지 않고 더 열심히 달려 나갈 수 있었다.
수많은 불안감이 내게 흰머리를 남기기는 했지만(2019년까지는 새치도 없었는데 ㅠ),
아무리 막막하던 것도 결국 조금씩 해결되었고 그 뒤에는 좋은 일이 꼭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배드민턴&러닝&독서&글쓰기 덕분에 불안감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한 편으로는 그 시기의 불안감은 그때만 누릴 수 있다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상당수의 불안감이 그때는 심각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웃어넘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과정에는 치열한 노력이 전제되겠지만)
나 자신이 어떤 불안감을 느껴도 주저앉지 않을 것을 알기에,
요즘은 불안감을 마주하면 욕부터 하기 전에 '이 놈 또 왔군' 생각하며 피식 한 번 웃고 마주합니다.
오늘의 불안감이 내일 내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