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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라떼 Aug 18. 2020

병원 오리엔테이션

학생 간호사 또는 간호 조무사 일을 시작하다


난 요즘 병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병원 웹사이트를 보다가 "Express of Interest"라는 란이 있어 관심이 있다고 그 병원에서 내가 원하는 포지션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연락이 와서 다시 이력서 보내고 면접을 보게되었다. 면접 볼 때 3명의 면접관이 5가지의 질문을 하는데 어찌나 떨었는지 제대로 대답을 못해서 취직이 되리라고 꿈도 못 꾸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면접에 통과되고,  이렇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난 정말이지 운이 좋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인가 보다. 아니면 하느님이 나를 잘 보살펴주시는 것 같다.


내가 일할 병원은 St George Hospital이다. 물론 난 아직 학생이라서 간호사로 일하는 건 아니고 Undergrature Nurse라는 포지션 아래 Assistant in Nursing 일을 하는 거다. 사실 지금 내가 널싱홈에서 하고 있는 일이랑 비슷하지만 장소가 병원이다 보니 보고 배울 것이 널싱홈보다 많다.


물론 일도 덜 힘들고..


어제 첫날은 병원 소개부터 시작해서 security, 화재예방, infection control 등 병원 전반적인 것에 관해서 했고 오늘은 Nursing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아침부터 심폐소생술을 다시 배우고 간단히 테스트받고 메디케이션, 상처치료, 다큐멘테이션 그리고 직장 폭력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나랑 같이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사람은 간호사이거나 아님 Enrolled nurse가 대부분이다. AIN은 나를 포함해서 딱 2명이다. 사실 오늘 받는 오리엔테이션은 내 포지션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장차 간호사로 일할 내게는 제법 관심이 갔다.


내일은 Nursing Calculation(간호사가 환자에게 약이나 주사 등을 놓기 전에 약분량과 주사량을 계산하는 거다)을 시험 본다고 한다.


배우는 건 좋은데 아무 일도 안 하고 앉아있으려니 얼마나 졸린지 괜히 살만 꼬집고 있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한 번도 졸은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정말 졸음을 참는 게 무지 괴롭다.


내일이면 마지막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나면 다음 주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아직 다음 주 근무 스케줄은 받지 않았지만 그래고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무지 좋았다.


병원 취직을 시작으로 나의 목표인 간호사 되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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