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연습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인생도 있는 거란다"
'자기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나는 인생의 반을 적으로 만들고, 햇살에게도 미움을 받아 기꺼이 그늘만을 찾아 살아왔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희들의 인생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미안하다. 용서받지 못할 줄 알면서도 나는 매일 참회를 한다.
후회는 하지 않는데 매일 참회를 한다는 건 정말 기묘한 인생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인생도 있는 거란다.'
.
.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中]
책이나 영화, 내지는 타인의 입에서 내가 좋아하는 말이 나오면 기분이 이상하다.
필자가 꽤 오랫동안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상실의 시대]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이거다! 했다. 나의 인생관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줬고,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체화되어 무의식의 세계에서도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그런 마음, 그런 관계도 있을 수 있는 거야'
책에서는 위의 표현으로 나왔던 것 같다.
멋지다.
'내 생각 너머에 있는 너의 세계를 이해한다는 말'
예전에 이 문장에 대해 짧은 글을 썼을 때는 정말 다정한 표현이라는 첨언까지 덧붙였었는데, 지금의 나도 의심할 여지없이 동의한다.
들춰보면 다들 사정이 있었더랬다.
도저히 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오늘 고개를 저었어도, 내일 비슷한 일을 경험하여 어제의 경솔과 경려를 후회할 수 있는 거다.
잘 모르는데 이해 못 할 수도 있지- 라고 단정 짓지 말자.
고개 저으며 마음에 벽을 놓지 말자.
그런 일도 있다- 그런 관계도 있다-
불필요한 경계가 희미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