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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May 25. 2019

<퇴사학교> 장수한

퇴사하기 전에 다녀보는 학교

이 책의 제목은 ‘퇴사학교’이지만 퇴사를 장려하진 않는다. 회사를 학교처럼 생각하고 퇴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또는 다른 조직생활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야기에 공감하는 만큼 회사를 배움의 영역으로 대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나 조직은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사람을 활용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관리는 Human management가 아니라 Human Resource Management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우리가 회사를 최대한 학교처럼 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런 장애물들을 외부요인과 내부 요인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 야근문화, 실력보다는 정치나 술상무가 인정받는 불공정한 평가 방식, 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급여 등은 내가 통제하기 힘든 외부요인들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부요인은 안주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가장 크다.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말처럼 외부요인이 모두 해결되었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은 사람을 쉽게 나태하게 만든다. 사무실 옆자리에 앉은 선배들처럼 되고 싶지는 않지만, 선배의 삶이 충분히 행복해 보이는 모순적 상황을 개개인이 쉽게 깰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커리어나 삶을 설계하는 방향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판단해보라고 권한다. 학교처럼 회사를 대할 수 없는 원인이 외부요인인지 내부요인인지를 진단해보라 권하는 것은 책의 일부일 뿐이다. 자신의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여러 프레임을 소개해주는데, 자신의 상황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퇴사를 마음먹은 직장인이나 커리어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직장인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내용 또한 쉽게 쓰여있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니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길 권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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