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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Dec 31. 2019

<부의 지도> 이상우

부동산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부동산은 편견에 쌓인 자산이다. 돈 있는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고액자산, 부동산으로 얻어지는 소득은 불로소득이라는 인식 등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정적 시선을 걷어내고 보면 부동산은 경제의 근간이라 볼 수 있다.


부동산은 많은 사람들의 전 재산이자 상당한 비중의 투자자산이다. 만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면 한 가계의 경제적 폭락과 연결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정도로 안정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이어야만 한다(사실 주식, 채권 등 모든 투자자산이 그래야 한다).

또한 부동산은 투자자산이기에 앞서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다. 어디서 어떻게 사느냐는 나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유의미한 공간을 가볍게 선택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살기도 좋고 자산도 지킬 수 있는 부동산을 잘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다 보면 사짜들이 많다. 자신이 전문가랍시고 집을 좀 사봤다랍시고 말들은 많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분석하는 진짜 전문가는 많지 않다. 워낙 최근의 정책적 시장적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잘 정리된 시장 데이터를 구하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기본을 잘 정리해주는 책을 찾았는 데 바로 이상우의 '부의 지도'란 책이다. 편견을 갖지 말고 부동산을 바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 다섯 가지를 꼽으면 고소득 직장, 교통호재, 교육환경, 자연환경, 도시계획이다. 각각을 간단히 아래에 요약해봤다.

1. 고소득 직장

누구나 직장과 적당한 거리에 있는 집을 구하고 싶어 한다. 적당한 거리는 출퇴근 20분 거리이다. 또한 고소득 직장이 밀집된 지역을 집중해야 하는 데 소득이 높은 가정이 비싼 집 값을 감당할 여력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고소득 직장은 CBD(광화문, 을지로), YBD(여의도, 마포), GBD(강남, 서초)이다. 이 세 곳의 20분 내에 위치한 집을 선택해야 한다. 40분 내의 위치한 지역도 유의미하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2. 교통호재

서울의 교통호재는 철도와 지하철이다. 철도를 포함한 이유는 광역권 철도까지 포함해서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교통의 발달은 직장과의 시간 거리를 좁혀준다.

3. 교육환경

연령대에 따라 교육환경의 선호도는 다르다. 하지만 소비여력이 가장 높은 40~50대의 교육 선호도는 높다. 특히나 높은 교육열은 집 값에 쉽게 반영되어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생각보다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동네가 없다는 점이다. 사교육 인프라는 큰 강점이 된다.

4. 자연환경

자연환경의 강점은 희소성이다. 산보다 평지가 적은 지리적 특성상 산지의 디매릿이 국내 집 값에 반영되어 있다. 산이라 싼 게 아니라 산이 흔해서 싼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천에 대한 프리미엄이 집 값에 반영되어 있는 데 이 또한 희소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5. 도시계획

정부 주도의 도시계획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쉽게 부수고 지을 수 없는 '부'동산 임을 이해해야 한다. 정책적인 계획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을 무조건 적으로 신봉해서는 안된다. 언제나 생각보다 늦고 생각보다 변경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항상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다르게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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