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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Apr 15. 2020

<구글의 미래> 토마스 슐츠

구글은 여전히 구글한다

#구글의미래 #토마스슐츠 [평점 8.2 / 10.0 ]

 

구글은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를 만들었고, 구글을 다닌다는 것 또는 다녔다는 것 자체가 훈장인 세상을 만들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세계 시총 5위이며, 이런 기업이 설립된 지는 이제 갓 20년이 지났다. 사실상 구글을 안다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를 아는 것이 돼버린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의 미래는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인 저널리스트이다. 내부의 시선이 아니라 외부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구글을 담으려 노력했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창업 스토리, 구글의 철학, 기업 문화, 과거의 업적이 잘 정리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구글 관련 도서들은 구글을 지독히 찬양하거나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객관적인 시선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출판된 지 4년이 넘었다는 점이다. 한글본 출판일은 2016.5월이다. 제목은 '구글의 미래'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사실상 '구글의 과거'가 됐다. 4년이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IT업계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짧지는 않다.


언제까지고 구글이 이렇게 세계 최고의 기업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책이 쓰인 2016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지금보다 덜 핫할 수는 있어도 앞으로 5~10년간 그 위치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마치 MS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시총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구글보다 앞선다). 그렇기에 구글의 미래는 여전히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추천 도서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다. 특히 구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봄직한 내용들이 꽤 많이 있다. 알파고의 대국이 한국에서 있었던 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큰 부분을 이해하고 경험했다. 또한 전문적인 기술 이야기도 간략히 풀어내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 늦기 전에 구글을 공부하고 싶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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