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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의 프리랜서

불확실한 시간을 견디는 법

by 박공원




작은방 노트


연말이 되면
한 해의 모든 일이 끝난다.
더 이상 전화도 울리지 않고
확인해야 할 메일도 없다.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일이 끝난 해방감은 잠시 뿐이고

일 중심이었던 일상에서 일이 사라지면

생활은 방향을 잃고 휘청댑니다.


지나고보면 휴식이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불안정한 시기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는 이맘때가 항상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연말증후군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요.


올해는 매일 밖에 나가기만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저 매일 밖에 나가기만 했는데

어느때 보다 금방 괜찮아졌어요.


오늘의 노동요

순간 this moment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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