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깐풍기 소를 시키면 될 것 같았지만 그는 대를 시켜도 되겠냐고 물었다. 직원 분이 두 명이 대는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만류하여 중을 시켰다.
물론 식사도...
물론 깐풍기는 한 조각도 남지 않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는 왜 대를 시키려고 하였나? 생각해보니 그전에 아시안 음식점에 가서도 3인분을 시킨 것 같다.
가설 1. 그는 내가 1인분 이상을 먹는다는 것을 눈치챘다.
가설 2. 그는 내가 배고프면 예민해진다는 것을 눈치챘다.
가설 3. 그는 나를 만날 때, 항상 배가 고팠다.
3번이면 너무 미안한데...
나는 그의 앞에서는 많이 먹지 않으려고 애쓴 것 같은데 그래도 그는 눈치를 챘나 보다.
나는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깐풍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했는데 좋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