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이다
큰 종이 있다 하여 그 길을 올랐다
높은 계단과 비좁은 길, 한두 명이 줄을서 경사를 올라 보게 된 종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돼지를 보러 왔는데 돼지 똥구멍을 보게 된 기분이야"
저질스러운 표현력이 나를 말해줬다
거대하게 큰 종이 약 올리듯, 위를 올려다 봐줬더니 속만 보이니 답답하긴 했나 보다
다시 보니 참 어울린 표현을 하고 온 것 같다.
눈치 볼 것 없이 나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줄 말이 필요하다.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입 다물고 다시 그 길을 투덜거리며 내려올 바에
나를 풀어주고, 반복하지 않음을 익히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