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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아 Aug 29. 2020

둘과 하나

둘인데 마치 하나인  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비로소 네모난   칸에 혼자 들어서면
결혼이라는 것이 궁금해진다. 하나였는데 둘이 된다는  어떤 것일까 하고.
내가 오른발을  걸음 내딛으면 같이 른발을 디뎌주고,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재빨리   편으로  서는 사람과 함께하는 인생은 어떤 것일까 하고.
인생에서 내가 내릴 선택들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걸 4 동안 지켜내는 사람과의 하루는 어떤 것일까 하고.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았고  한 번도 내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삶은 어떤 것일까 하고.

알면 알수록 끝이 어딜까 싶을 만큼 사람 그 자체를 순수하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과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 하고.
종종 나는 미래에 대해 장난 섞인 태도로 말하지만, 철저하게 자신이 지킬  있는 말만 내뱉겠노라고 말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어떤 것일까 하고.
문득 내가 겁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도피하고 싶은 것일까,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생각도 하지만  자신감이 넘쳐 세상을 끌어안고 싶어 질 때도 당신과의 시간이 기대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제 나는  혼자만인 미래를 생각지 않는  다. 우리가 그 선택을 하게 되든, 혹은 하지 않게 되든. 지금 삶에 희망이 있어 참 다행이다.



용기가 생기면 이 글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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