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 로마의 휴일'의 도시)
스위스 인터라켄(Interlaken city)에서 아침에 기차를 타고 하루 종일 걸렸다. 저녁 어둑어둑할 무렵에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로마(Roma city)에 도착했다. 도착 후에 그 기차역의 인파에 약간 놀랐다. 아주 많은 여행객들이 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기차역에서부터 움직였다.
그 당시 2006년 9월 스위스에서는 약간 서늘했었지만 부쩍 더워진 날씨를 느꼈다. 로마는 지도상의 위도가 우리나라와 같았다. 저녁이었는데도 더웠다. 그리고 거리는 약간 지저분하며 복잡했다. 직장 동료 한 명과 우선 숙소를 찾아서 가방을 끌고 걸었다.
로마 기차역 인근은 모두 숙소였다. 몇 블록인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이 왕래하는지 보이는 것이었다. 기차역에서부터 걸어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모두 길가에 예쁜 숙소들이었다. 모르는 길을 묻고 찾고 거의 한 시간을 걸어서 우리의 숙소가 눈에 들어왔다. 우선 먼저 저녁부터 먹고 쉬었다. 하루 종일 기차 안에서의 여독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로마(Roma city)에서의 내일의 계획을 구상후에 적어 놓고 쉬었다. 이탈리아 로마에도 여행객의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이 극성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우리는 유로화가 들어 있는 복대를 배에 차고 여권과 지갑을 넣은 가방은 조심해야지 하며 의논했다.
다음날은 검투사들의 대결과 호화로운 구경거리가 펼쳐지던 거대한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부터 보러 갔다. 어느 도시를 가던지 그 도시를 파악하기 위해서 대중교통 버스와 다른 것들을 갈아타고 다녔다. 다른 도시들보다도 깔끔하지는 않았다. 콜로세움을 찾아갔을 때 많은 여행객들이 그 경기장을 감싸고 관람하며 서있었다. 단체 여행객도 눈에 띄었다. 시내의 도로를 작은 버스로 단체로 여행객들이 이동하는 걸 보았다.
콜로세움의 어마어마한 높이와 크기에 잠시 놀랐다. 그 옛날에 어떻게 건축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솟았다. 그다음에는 감상하느라 완전히 그 자리에 발이 붙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책을 읽지도 않고 떠나 온 것을 살짝 후회했다. 미리 여행지에 대한 책을 읽고 출발할 필요가 있었다.
콜로세움은 70년경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다. 80년경에 건축이 끝나 100일 축제 기간 동안 그 황제의 아들 티투스 황제가 개막식을 올렸다. 과거에 콜로세움 이 원형 경기장에서 열리는 검투사 경기를 보러 찾아드는 5만 명가량의 관객을 수용했다. 규모가 굉장했다. 영화에서 보았던 생생한 그 장면 검투사들의 대결이 있었다.
또한 동물들 사자 표범 악어 등 극장 아래의 우리에 가두었다가 경기장 콜로세움에 풀어놨다. 이런 것도 영화에서 보았던 실감 나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몇 개의 영화가 제목도 기억나지 않지만 생생한 장면만 뒤섞인 채 내 머릿속에서 번득였다. 중세에는 이 원형 경기장은 교회로 쓰였다. 그 후에는 로마의 프란 지파네 가문과 안니발디 가문에 의해 요새로 이용되었다.
로마의 콜로세움은 잔혹한 여흥을 즐기는 인간의 성향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그런데 즐기기 위한 과거의 원형 경기장이 이렇게 거대하게 남겨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감상했다. 건물이 손상을 입긴 했지만 우리가 감상할 수 있었다. 우선 그 규모에 놀랐다. 중장비도 없던 그 시절에 저런 큰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이 직접 옮겼다니 놀랄 따름이었다.
몇몇 단체 여행객들은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갔다.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그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의 안쪽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은 마음에 두고서 밖에서 감상했다. 많은 여행객들과 함께했던 그곳에서의 감정이 글을 쓰며 되살아났다. 전혀 지루하지 않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걷고 또 걸어가서 유적지의 터로 남아 있는 포로 고마노도 보았다. 세나토 리오 궁 뒤 쪽 좌우에 설치된 테라스나 팔 라니노 언덕에 올라가면 보이는 로마 공회 장인 유적지가 보였다. 그리고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았던 그 거리를 그대로 걸어서 볼 수 있었다. 트레비 분수까지 의 영화 ‘로마의 휴일‘의 거리를 걷고 걸으며 보았다.
몇 곳은 공사 중인 곳도 있었지만 쭉 걸어서 모두 보았다. 중간에 로마에 유명한 아주 맛난 아이스크림집들도 여행객들을 유혹했다. 날씨는 약간 더웠다. 중간중간에 앉아서 쉬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좋아 보였다. 우리의 여행 여정이 암스테르담, 파리, 그리고 인터라켄을 거치고 로마까지 일주일이 지나갈 무렵이었다. 서로 다투지는 앉았지만 걷기에 피곤도 쌓였다. 그리고 또 흥분하며 보고 감상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과거에 이 로마의 거리를 로맨스 영화에 소재로 그대로 가감 없이 쓸 생각을 했을까 아주 기발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그 영화 ‘로마의 휴일’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그레고리 팩과 오드리 헵번을 주인공으로 1953년에 만들었다. 또 1959년에는 영화 ‘벤허’를 만든 감독이기도 했다.
그 영화 ‘로마의 휴일’의 줄거리는 ⌜어느 날 공주가 딱딱한 왕실의 규제와 스케줄에 힘겨워하다 거리로 뛰쳐나간다. 어느 신사를 만난다. 그는 특종을 찾는 신문 기자이다. 앤 공주임을 알아채고 로마의 거리에서 특종기사로 쓰일 사진도 찍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그야말로 신나게 다닌다. 스쿠터도 타고 그 거리를 달린다. 특종을 목표로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그 신문 기자는 제자리로 돌아간 공주에게 공식석상에서 그 사진들을 그대로 준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았던 걸 기억해 내면서 일명 배낭여행, 도보여행을 그 도시 로마에서 즐겼다. 스페인 광장에 도착해서는 모두들 그 계단에 앉아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뒤에 건물은 공사 중이라서 포장을 쓰고 있었지만 모두들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계단이 무슨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여행객 모두를 오랜 시간 동안 붙잡아 두었다.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스페인 광장이라고 했다. 진실의 입에 도착했을 때는 그 영화 속의 장면 인형 같은 외모의 오드리 헵번이 생각났다. 사진 찍고 추억을 만드느라고 대부분 여행객들은 행복해했다. 트레비 분수까지 의 영화 ‘로마의 휴일‘의 거리를 모두 보았다.
그 영화를 본 것이 몇 년 전인 던가 였지만 실감이 났다. 영화를 봤던 기억나 저절로 되살아 났다. 모두들 겹겹이 줄을 만들며 다녔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온 듯한 그 여행객들도 자연스레 줄지어서 걷기를 그 도시 로마(Roma city)에서 같이 했다. 트레비 분수의 아름다운 형상에 눈길을 그만 뺏겨 버렸다. 로마의 폴리 대공의 궁전 정면에 있었다. 1732년에 살비 설계로 착수되었다가 1762년 살비 사후에 완성되었다고 했다.
대리석 작품이었다.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되어 있었다. 거대한 쌍의 반인 반수 해신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다. 주의에 거암 거석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물이 흘렀다. 연못이 된 물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해서 나도 동참했다. 그날 밤 동료의 생일 기념으로 맥주파티를 오붓하게 했다. 거리 옆에다 테이블을 펼쳐놓고 많은 손님을 맞는 가게였다. 그 맥주의 맛은 정말 기막히게 좋았다. 앞에는 큰 교회가 있던 거리였던 거 같았다.
다시 이탈리아의 로마(Roma city)에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Amsterdam city)으로 비행기로 갔다. 갈아타야 하기 위해서 하루를 머물면서 암스테르담을 볼 수 있었다. 깨끗한 수로가 도로 옆 곳곳에 보였다. 수로에는 교통수단인 배들도 다니는 것이 보였다. 도로는 깨끗하고 나름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도상으로 위도가 훨씬 위에 있는 암스테르담의 날씨는 로마보다 싸늘해서 스카프로 목을 감쌌다. 재킷도 하나 더 입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짧은 시간에 보았던 암스테르담을 거쳐서 네덜란드항공(KLM)을 타고 우리는 추억을 가득 안고서 선물도 가방에 가지고 돌아왔다. 직장일로 시간에 제약을 받아서 이번 유럽여행은 살짝만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서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 여행을 구상했다. 다음 여행을 구상하는 것은 언제나 쾌재를 부를 일이었다.
요즈음 유럽여행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시간을 3주 이상 예상하면서 여행사보다 더 훌륭한 자유여행을 머릿속에 짜내고 있다. 여행은 계획할 때 그 시간부터 무엇인지 확실치 않지만 잠재력 속에 환희가 자리 잡았다. 누구나 말하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되기를 바라며 생활할 때도 있다.
또 다른 나라의 도시를 보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심정과도 일맥상통했다. 이미 방송이나 지인들의 여행후기를 들었지만 그것은 그 도시체험의 10% 이내의 목격담이었다. 새로운 나라의 도시를 들은 이야기보다 더 넉넉히 체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그 나라 그 도시에 관한 책도 미리 읽고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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