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리단길 )
올해 2025년은 비가 며칠간 많이 오는 장마도 없이 바로 7월 초부터 기온이 체온을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어요. 이런 날씨로 어떻게 2달을 지내나.. 사람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다가.. 중순쯤에 비가 오고 더위가 주춤했어요. 바로 날짜 잡아서 작가님이 번개출사의 글을 올려서 보고 빠르게 신청했어요.
원래 비 오는 그 모습을 좋아해서 사진 찍어 보고 싶었지만 엄두를 못 내고 카메라 젖을까 봐서 시도조차도 못해 봤었어요.
비는 조금씩 오후 내내 내리고 있었지만 대중교통으로 10명은 용산역 앞에 모였어요. 우비도 입었지만 요즘 생활방수 되는 카메라도 비닐로 싸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늘 많은 도움을 주는 작가님은 커다란 모자 같은 우산을 쓰고서 양손을 자유롭게 하는 걸 보았어요.
용산역 건너편 용리단길로 사진 찍으며 이동했어요. 식당 술집 등등 감성 충만하게 보였어요. 들어가서 뭘 먹고 싶어 지던걸요. 그런데 카메라 들고 있을 때는 그 장면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산 쓰고서 사진에 담느라고 집중해요. 그런데 하필 우산을 크고 무거운 걸 가지고 나간 바람에 양쪽팔이 다 아파지던걸요. 그래서 다른 분들 찍는 사이에 우산 내려놓고 잠시 쉬기도 했어요.
비 오는 날은 큰 물웅덩이에 반영되는 모습을 사진 찍으면 좋을 텐데 못 봤어요.
한 시간 지나니까 힘겨워서 놀며 놀며 작가님 따라다녔어요.
저녁 7시 30분쯤 시작해서 9시쯤 용산역으로 되돌아가서 여기서 마치고서 각자 카메라 잘 챙겨서 돌아갔어요. 집에 도착하자 카메라, 스마트폰, 노트북으로 그날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어요.
무조건 많이 찍지 않고, 궁리하고, 생각하면서,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들을 다시 보고 또 보면서 추려내서 마음에 드는 사진만 20% 정도 골랐어요. 그리고는 내일 더 사진 관련 해야 할 일을 계획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