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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산책

(정독 도서관)

by Julia Jo


공항철도 타고 다시 서울 2호선으로 갈아타고 또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안국역 1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지하철 내리자마자 1층으로 올라오니 내리쬐는 7월 초의 햇빛이 마치 사막처럼 뜨겁고 정말 눈이 부셨어요.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늘을 찾는 것 같아 보였어요.


서울 공예박물관과 가까운 그 골목길 안국동으로 걸으면서 송골송골 흐르는 땀을 닦았어요. 벌써 시들어 가는 능소화 꽃송이도 보였어요. 한옥의 담장과 아주 잘 어울리는 능소화를 보려고 이 더위에 산책을 나왔을까 생각했어요.


옛날에는 양반집에서만 키워서 양반화라고 했다고 해요. 윤보선가 그리고 시민선방을 들러서 정독 도서관으로 걸어서 올라가며 기온이 한 30도는 될 듯했어요. 능소화는 색감이 아주 예쁘게 피어서 사진에 잘 담았어요. 카메라 들고 사진을 찍느라 너무 더운 바깥에서 정독도서관으로 피신을 했어요.

잠깐이라도 더위를 식힐 겸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는 정독도서관의 1층에 잠시 앉아 있었어요.




밖으로 다시 나오니 그야말로 찌는 듯한 습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던걸요. 시원한 그늘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분들도 보였어요. 더위속에 다시 걸어서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 그리고 북촌길에 봄날... 갤러리 한옥까지 근처 다른 곳에 땀을 흘리면서 다녀왔어요. 그러고 나서 너무 더워서 아이스커피 마시려고 카페로 갔어요.

시원한 실내에서 카메라를 다시 확인도하고 사진 보고 땀을 식히며 있었어요.


다시 백인제 가옥으로 들러서 가장 멀리 걸어서 호경재라는 골목길에 있는 능소화를 모두 다 카메라로 찍었어요. 걸어서 안국역 쪽으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아이스크림집에 가서 잠시 쉬었어요.

날씨 탓에 빨리 움직이는 건 무리인 것 같았어요.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 다녔던 코스대로 차 한잔과 산책도 좋을 듯했어요. 그곳의 좋은 기운을 받는 듯했어요.


더위속에 능소화 구경 잘하고 사진에 잘 담고 돌아갈 일만 남았는데 어찌 갈까나. 날씨 탓에 힘들게 지하철 타러 갔어요. 그리고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 잘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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