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무지개분수

( 반포대교와 세빛섬 )

by Julia Jo


한강에 있는 몇 개의 공원 중에 반포 한강공원에 세빛섬과 달빛 무지개분수를 인터넷 사진으로 본 적이 있어요. 멋진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 있을 때에 나도 한번 그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어요.

좀처럼 그 공원에는 갈 기회가 안 생기던걸요. 계속 미루어지다가 더워서 많이 지치는 8월 초 여름날에 그곳에서 일몰 즈음 오후 7시에 사진 출사가 있었어요.


이번 기회를 보내 버리면 안 될 듯해서 지하철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 반포대교를 가려고 서울 9호선 고속 터미널역에서 내렸어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연계되는 교통이 안 보여서 그냥 걸었어요. 많이 더운 날씨가 연달아 계속되다가 조금 나아지는 찰나의 날이었어요. 걸어가면서 주의도 보고 보고 걷고 걷고 하다가 반포대교에 다다랐을 때 조금 쉬다가 다시 걸어서 달빛 무지개 분수 앞에 도착했어요.




바로 그 앞에는 음료수를 파는 곳도 없어서 세빛섬으로 길을 건너서 가서 편의점에서 먹을 것과 물을 사가지고 다시 왔어요. 잠시 후에 오늘 사진교육출사의 인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모여서 잠시 의논하고 일몰 즈음에 세빛섬을 사진 찍으려고 반포대교로 올라갔어요. 내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 가야 될듯해서 가지 않고 달빛 무지개 분수 바로 앞에 삼각대를 펴고 자리를 잡았어요. 멋진 분수쇼가 시작되기 전에 카메라가 삼각대와 세팅이 되어 있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7시 30분에 시작하는 반포대교의 분수쇼를 연습으로 사진 찍기 시작했어요. 쉽지 않은 것이 물이 분수가 되어서 뿜어져 나오기에 카메라를 잘 맞추지 않으면 망쳐 버리기 때문이에요.

우선 카메라를 M모드에서 3" F16 ISO200로 찍었더니, 많이 밝아서 잠시 후 조금 더 어두워 진후 1.6" F8 ISO200에 놓고 물줄기가 시작될 때 셔터를 눌렀어요. 장노출의 상황을 포착하기 위함이었어요.


분수가 많아 보이게 찍히긴 하는 듯요. 자동으로 인터벌 기능으로 찍히게 할 수도 있는데 수동으로 셔터를 분수 상황을 보면서 눌렀어요. 여러 장 찍으면서 집중하느라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1시간 20분 정도 별 움직임 없이 서서 촬영했어요.

뻐근한 다리를 운동하느라 보니 뒤에 계단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켜보며 달빛 무지개 분수를 감상하는 중이었어요.

그날은 분수가 한남대교 쪽으로 뿜어졌는데 사진이 더 좋다는 반대쪽 세빛섬으로 분수가 작동될 때도 기회가 되면 사진 촬영해 보려고 생각했어요.




예쁜 색감 힘찬 분수의 물빛 뒤에 은은하게 반포대교 한강 건너편의 한남동 이태원 서빙고동의 야경의 모습이 더욱 멋지게 보였어요. 사진을 찍고 다시 카메라의 사진을 확인해 보면서 야경을 잠시 감상도 했어요. 아름다운 여름날의 한강 풍경이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였어요.

그러는 중 모두를 귀가시켜야 하는 작가님의 '마무리하세요'라는 소리를 듣고서 모든 카메라 장비를 정리했어요. 그런 후 모두 인사하고 귀가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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