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하고 아삭아삭한 그 맛은 그냥 먹어도 완전식품이다. 특히 산에서 목마를 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야채이고, 돌아와서는 오이팩도 할 수 있다. 샐러드 만들 때 오이를 넣어서 하면 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기도 하다. 이미 세 가지로 쓸 수 있는 오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7 - 8년 전쯤에 카페에서 세명의 주부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 중에 오이지는 어떻게 담가야지 맛이 있나? 누군가가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 물을 끓여서 뜨거울 때 그릇에 넣은 오이에다 붓고, 식으면 오이 위에다 돌이나 누름판으로 눌러야지.
조그만 식당을 하는 다른 사람이 말하기를 그렇게 하지 말고 오이 50개에 굵은소금 1,5kg 설탕 1,5kg 식초 900ml 이야. 오이를 키친타월을 하나씩 닦고서 그릇에 담고 다른 재료를 위에 살살 섞어서 뿌려놓고, 이틀쯤 지난 후에 뒤집어야 해. 액체가 된 소금 설탕 식초 안으로 꼭꼭 눌러주면 돼.
그 이전에는 소금물을 끓여서 그릇에 있는 오이 위에 붓고 식으면 돌로 눌러놓고도 신경을 쓰며, 싱거우면 하얀 곰팡이가 생기고 돌 위로 떠오르는 오이들을 다시 눌러놓고 했었다. 그러기를 며칠 후 다시 냉장고로 넣어서 오이지가 되면 썰어서 그릇에 동글동글 담아서 먹었었다.
그런데 오이 50개에 굵은소금과 설탕 그리고 식초를 덮고 2 - 3 일 뒤에 뒤집고 나서는 모든 오이가 그 액체 속에 아주 잘 있었다. 돌로 누르지 않아도 맛있었다. 김치 냉장고 안에 넣어 두면 장마철이나 배추김치 없을 때 훌륭한 반찬이 되었다.
낮 길이가 가장 길다는 일 년 중 하지 절기 즈음에 또는 장마 전에 오이를 주문한다. 50개가 함께 들어있는 것을 상품으로 야채가게에서 오이는 나에게 배달되어온다. 야채도 상품과 하품으로 구분되는데 재료를 좋은 걸로 선택해야 맛이 좋다.
오 이 50 개
굵은소금 1.5 kg
설 탕 1.5 kg
양조식초 900ml
오이지를 대략 7 - 8 년 전쯤부터 그 방법으로 실패 없는 오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저장된 오이들끼리 같은 그릇 안에서 아마도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것 같다. 다 먹고 나면 또 그 액체에다 오이를 넣어두고 일주일쯤 지난 후면 다시 오이지가 된다.
오이를 활용한 다른 것도 있다. 오이소박이이다.
오이 7 - 8개를 3 등분해서 소름을 뿌려서 30분쯤 절인다. 그리고 칼집을 십자로 만들어서 다시 30분쯤 절인다. 절이는 동안 부추를 씻어서 2cm 썰고 무도 약간 채 썰어서 다시 2cm 길이로 부추와 섞어서 고춧가루와
약간의 소금과 버무린다. 오이를 씻어서 건조한 뒤 준비한 부추와 무로 오이의 십자 모양에 채운다. 하루쯤 뒤에 먹을 수 있다. 냉장 보관해야 한다.